묵상하기/SFC 날마다 주님과

전도서 8장 1-9절

은혜의 샘 2013. 10. 17. 02:36

하나님의 다스림(시기와 적절한 방식)을 존중히 여기는 지혜자

1. 본문의 문맥
1절의 위치가 7장 논의의 결론이라고 본다. 7:23-24절에서 지혜자가 되려고 하지만 지혜가 멀고 깊다. 이것은 1절의 첫째 질문 누가 지혜자인가라는 수사 의문문 형식과 연결된다. 그리고 6:25절의 명철, 27절의 이치, 29절의 꾀라는 표현은 모두 같은 단어이다. 사물의 이치이다. 물론 1절에 나오는 사물의 이치와는 다른 단어이다. 그러나 같은 의미이다. 이치를 연구하여 깨닫는 자가 거의 없다는 것이 결론이다(7:27-8). 이것이 1절의 두번째 수사 의문문과 연결된다. 누가 사물의 이치를 깨닫을 자인가? 없다이다.
그러나 옥덴은 7장의 결론이란 입장에서 한 걸...음 나아가 8장 논의를 이끄는 역할도 한다고 주장한다. 지혜자가 1,17절에 나와서 처음과 끝을 싸는 형식이다(inclusio). 그리고 사물과 안다는 단어가 1절에 나오는데, 이것은 1-9절에 자주 나오는 단어이다. 사물은 1,2,4,5절에 나오고, 안다는 단어는 5,7절에 반복된다. 사물의 이치 혹은 일의 참뜻을 아는 일에 대한 논의가 8장에서 계속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

2. 본문의 의역
1 누가 지혜자이고 세상 사를 잘 파악하는가? 지혜를 가진 자는 얼굴이 빛나고 얼굴의 사나운 모습이 변화된다.
2 이미 하나님의 이름으로 맹세한 대로 왕의 명령을 지키라.
3 왕의 면전에서 급히 물러가거나 악한 일에 가담하지 말라. 왕은 원하는대로 할 수 있다.
4 왕의 말은 다스리는 위엄이 있어서 누가 말을 가지고 그 하는 일을 제어하지 못한다.
5 왕의 명령을 지키는 자는 악한 일을 겪지 않는다. 지혜자의 마음은 어떤 시점에 일을 적절하게 행해야 할지를 안다.
6 모든 일에는 시점과 적절함이 있기에 이를 (모르는 혹은 무시하는) 자에게는 큰 화가 임한다.
7 장래 일을 아는 자가 아무도 없으니 장래 일을 알려줄 자가 아무도 없다.
8 바람을 그치도록 다스릴 수 있는 사람이 없다. 죽는 날을 조종할 사람도 없다. 전쟁에서 면제되는 자도 없고 악이 그 악을 품고 행하는 자를 건져내지 못한다.
9 해아래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깊이 살펴보았다. 사람이 스스로 해가 되도록 사람을 다스리려 하는 경우가 있다.

3. 왕의 말은 권능이 있나니(4)
권능은 다스리는 권세이다. 같은 어원의 단어 다스리다가 8,9절에 나온다. 왕의 다스림을 저항하지 못하듯이 때와 적절한 방식(판단)을 마음대로 다스리지 못한다. 이것을 장래 일로 표현한다(7). 장래 일의 구체적인 예로서 바람의 움직임, 죽음, 전쟁, 악한 자의 패망, 사람에 대한 과도한 지배의 결과등이다(8-9). 이런 일들을 알지 못하고 막지 못하고 거스릴 수 없다. 따라서 왕의 다스림에 순종해야 하듯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장래 일 즉 때와 적절한 방식도 순종해야 함을 강조한다. 그래야 지혜자이다. 왕에게 순종하는 자에게 화(악)가 미치지 않듯이, 하나님이 정하신 때를 따라서 적절하게 행동하는 태도가 선을 즐기면서 사는 바른 태도이다(8:15).

# 여기서 현대적 의미의 통치권 개념이나 악한 통치에 대한 생각들이 들어오면 복잡해진다. 또한 의료나 과학적 방식을 문제 삼는 것은 논의의 것이다. 왕의 통치를 넘어선 하나님의 통치를 따라서 순종하고 선을 이루려고 달려가는 하루의 즐거운 삶이 되기를 소망한다.